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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제목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작가 : 조세희 


작가 소개 :  1942년 가평 출생.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돛대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는 19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을 난쟁이 연작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칼날>, <뫼비우스의 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이 있다. 2022년 12월 25일 별세.  

- 한줄 평

산업 기술은 눈부실 정도로 발전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   
주인공 난장이는 소수 집단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통칭하는 명사가 아닐까? 
신애가 말한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라는 말이 계속해서 마음에 남는다.   
  
- 인상적인 키워드 & 문장
57쪽  =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 서로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한편이에요. 
110쪽  = 햄릿을 읽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 있는 인간의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은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 것은 아닐까?  
207쪽 = "회장님이 사회 복지를 위해 해마다 이십억 원을 내놓으시겠다는 기사지?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해마다 거액을 희사하시겠다는 거야, 이미 복지재단의 이사진이 결정됐을걸. 그건 훌륭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노사 협의 때 회사측에 상기시켜주실 게 있습니다."  
"그게 뭐지?"  
" 그 돈은 조합원들의 것입니다."  
290쪽 = 그들은 저희 자유 의사에 따라 은강 공장에 들어가 일할 기회를 잡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마음대로 공장 일을 놓고 떠날 수가 있었다. 
305쪽 = 제군과 나는 목적이 아니라 어느 틈에 수단이 되어 버렸다. 그 의도를 진작 알아차려야 했는데 제군은 대학에 가기 위해, 나는 제군을 시험에 붙게 하기 위해 뛰다가 노골적인 의도들도 읽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바쁘기만 했다. 그 동안 바빴던 것은 과연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였을까? 

-  조세희 작가 인터뷰 (2008.11.13 / 한겨레) 
“내가 ‘난장이’를 쓸 당시엔 30년 뒤에도 읽힐 거라곤 상상 못했지. 앞으로 또 얼마나 오래 읽힐지, 나로선 알 수 없어. 다만 확실한 건 세상이 지금 상태로 가면 깜깜하다는 거, 그래서 미래 아이들이 여전히 이 책을 읽으며 눈물지을지도 모른다는 거, 내 걱정은 그거야.”  
작가의 바램 같은 세상이 오면 좋겠다.  

- 난쏘공을 읽는 팁  
연속 2번 읽는다.  
첫 번째는 편한 마음으로 줄거리만 파악한다.
두 번째는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서술된 사건들을 타임라인 위에 적으면서 읽으면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찾는 재미도 있다. 
47쪽 =  "아이들이 직장을 잃고 놀고 있습니다."  영수와 영호가 인쇄 공장에서 쫓겨난 다음에 신애와 난장이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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