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모임

사씨남정기

작가: 김만중 
옮긴이: 류준경 

 소감
사씨남정기의 전체적인 내용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장희빈을 왕후로 맞이한 숙종의 이야기와 닮았다. 옮긴이는 후기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김만중이 숙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창작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사정옥과 남편 유연수가 첩 교체란을 맞아 벌어지는 가정사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나쁜 조력자의 등장이 얼마나 인간을 악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말은 예상하는 것처럼 주인공 사정옥과 유연수가 고생 끝에 다시 만나 행복한 말년을 맞이하고, 교체란은 목을 매 죽어 그 죗값을 받는다.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 인상적인 키워드&문장
- 해당화 가지가 이슬을 머금고 바람결에 떨리는  듯해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 낭자의 거문고 소리는 매우 뛰어나 다시 말할 바가 없네만, 나와 낭자는 정이 형제와 같고, 또 붕우(朋友)의 의리가 있으니 한마디하고자 하네
- 그런데 부인은 어찌 이처럼 조급하세요? 부인은 스스로 '일신에 악명뿐이다'라고 말하지만 이는 비유컨대 뜬구름이 잠시 햇빛을 가린 정도일 뿐이니 어찌 개의하겠어요? 부인을 모함한 자들은 한때나마 득의한 것을 과시하여 음란하고 사치한 일을 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하지만, 상제계서 그들의 죄악을 크게 만들어 큰 벌을 내리려 하고 계십니다. 비유컨대 독사가 사람을 함부로 물고 독충이 더러운 땅에 있는 것과 같아요. 하지만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들은 말해봐야 추해질 뿐이랍니다. 어찌저들과 더불어 옳고 그름을 다투겠어요?"

▶ 질문
- 충고라는 것은 과연 누구의 입장일까?  
- 권선징악의 결과를 보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독서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지혜  (0) 2023.12.13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 2023.11.21
간송 전형필  (0) 2023.10.03